단순한 투자 발상

산만해져서 아쉬운 개미는 오늘도 뚠뚠 시즌 2 5화.

AlwaLu 2021. 1. 2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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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다 리뷰를 하려다가 그정도까진 아닌거 같아서..

 

개미는 오늘도 뚠뚠을 보면서 스스로도 많이 돌아보면서 배우고, 예능적인 부분도 재밌게 봐왔습니다.

 

그래서 시즌 2도 기대를 꽤 했었는데 점점 제가 좋게 봤던 개미는 오늘도 뚠뚠의 매력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개미는 오늘도 뚠뚠 시즌 1의 주요 출연진. 카카오tv

시즌 1을 관통하는 큰 이야기는 '주식 투자 실패 경험이 많은 사람과 처음 주식을 접하는 사람이 전문가를 통해 투자 마인드를 바로 잡아나간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주식이 예능으로 제대로 녹여내기 어려운 주제임에도 나름 잘 녹여냈다고 생각했습니다.

 

캐스팅부터

투자 경력은 나름 길지만 실패 경험이 많은 노홍철

너무 자주 매매하는 딘딘

주식을 처음 접하는 김가영

으로, 개인투자자를 유형별로 묶었을 때 예능으로 만들기 좋은 조합으로 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멘토인 김동환 프로와 슈카를 만나고 배우면서 주식의 기본적인 지식과 마음가짐을 조금씩 배워나가고 실전 매매에 적용해보려는 흐름이 지금 시기에 내용적으로도 적절한 주식 예능이었다고 봤습니다.

 

시즌 2에서는 테마별, 업종별 섹터를 다루겠다는 의도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1~2화는 시즌 2 시작으로 판을 크게 벌렸지만 어쨌건 BBIG를,

3~4화는 캠핑을 중심으로 한 아웃도어같은 주제로 해서 방향성은 나쁘진 않았다고 봤습니다.

(사실 4화는 기간을 놓쳐서 못봤습니다.)

그런데 5화는 좀 갸우뚱 합니다.

 

시즌 2 5화의 주제는 뚠뚠 토론회.. 그래.. 신년이니까 할 수는 있지만...

주제부터 한국 주식 시장 전체를 조망하려고 합니다.

신년이고 해서 해볼 수는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문제는 이번 편을 볼수록 그동안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두드러져 보였다는 점입니다.

 

개별 종목 정보만 얻으려고 한다.

 

앞선 화에서도 이런 부분이 계속 드러났지만 이번편에선 더더욱 저한테는 아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급등주를 찾아다니며 MTS를 놓지 못하는 딘딘.

딘딘의 아이덴티티라고도 볼 순 있지만 바뀐게 없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번 화, 어쩌면 시즌 2, 방송 전체적으로 문제점이라고 보는 자막.

김종민씨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획하면서 이런 살 종목만 찍어달라는 마인드를 고쳐나가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점점 그런 부분들이 옅어져가는게 아쉽습니다.

 

사람이라면 당연히 쉬운 길을 가고싶어하고, 그런 사람들의 욕망을 거의 그대로 보여주려는 연출 의도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모습을 바꿔나가려는 연출이 충분하지 않다면 점점 더 아쉬운 방송이 되겠지요.

 

초반부부터 쏟아지는 '변한게 없구나' 장면들.

 

장동민씨가 본인의 투자 실패를 분석하고 목표를 정해서 기다리는 부분을 재미있게 설명해 주신 부분은 좋았고

 

20년을 돌아보면서 왜 주식 열풍이 부는지, 4개의 지갑을 이야기하면서 GDP 이야기를 한 부분도 좋았습니다만..

어쩌면 개미는 오늘도 뚠뚠 방송다운 시간이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못참을 정도인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방송 시간이 장중이라곤 하지만..

 

그와중에 급등주 뇌동매매를 하는 장면도 있었네요.

 

이번 화에서 괜히 마음에 찔렸던 장면.

사실 이게 잘 안되서 포트폴리오를 리츠 위주, 배당주 위주로 편성한 것이 크긴 하다.

seichijunrei.tistory.com/68

 

23. 내가 완성하고싶은 미국 주식 매주 배당 포트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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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chijunrei.tistory.com

 

 

국민대 투자동아리 회장님의 투자 논리를 듣고 나온 말인데 이번 화에서 이 부분이 가장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스스로 만든 재무관리, 재테크, 포트폴리오, 주식 선정 기준 등등..

나름 생각은 했다고 생각했지만 이 말을 듣고 보니 제 계획에 빈공간이 느껴졌습니다.

 

그 뒤로 셀트리온 이야기를 끝으로 토론회 1부는 끝.

얻어갈게 없진 않았지만 슬슬 됐고 개별 종목 알려달라고 말하는게 점점 지치긴 합니다.

시즌 1때는 그래도 어떻게든 잡고 있던 고삐를 서서히 놓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출연진들도 제작진들도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이 방송에서 더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지막으로 나왔던 미주씨의 과외도 있고 해서 조금 이야기 하고 싶은 부분.

시즌 1 출연진을 계속 가는게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했지만 바뀐건 바뀐거고..

중간에 합류해서 적응하기엔 주식을 전혀 모르는 다른 사람을 다시 데리고 와서 본인도 보는 사람도 힘들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주식 초보자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몰라도...

그래도 개인적으론 선상 위에서 삼전 매수하려고 할 때 서두르지 않는 모습을 본 뒤로 투자 마인드는 기대해 볼 만 하겠다 싶었습니다.

지식적인 부분을 따라가기엔 쉽지 않고, 투자 마인드를 오염시킬 환경이라고도 생각은 하지만 방송 외적인 논란 없이 잘 마무리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