μ's 성지순례/3.27~ 나라, 도쿄 돔직관

[FL]2-1. LoveLive 도쿄 돔 공연 - 전야제, 아직은 밝은.

AlwaLu 2016. 6. 16. 19:46
반응형

목차

1장. [나라] 시카코 성지순례

2장. LoveLive 도쿄돔 공연

3장. [도쿄] 성지순례


1장 시카코 나라 성지순례 : http://seichijunrei.tistory.com/3


2-1. 4일차. 3.30. 수. 도쿄 이타바시역 ~ 아키하바라




이른 아침, 약 오전 8시 이전, 시부야 역 근처.

오사카에서 넘어오는 어중간한 시설의 야간 버스 안에서는 전날의 등산과 피곤한 관광지 대중교통, 폭음폭식의 피로를 풀기엔 충분하지 않았다.

부족한 잠으로 인한 피로가 내 어깨를 누르는 것을 느끼며 거대 캐리어와 가방 두 개를 챙겨나왔다.


시부야 역을 오게 될줄이야..

씹덕질 하면서 한번도 오게 되리라 생각조차 못한, 내 안에선 일상에 충실하신 분들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한 곳이였는데.

그 명성 답게 거대한 오피스 건물들이 큼직큼직하게 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거대한 시부야 역 답게 역을 찾는데도 좀 해맸다.




JR 시부야 역.

출근을 하는 직장인들의 웨이브.

아~ 나도 일본 직장인이야~ 하는 꿈같은 느낌을 잠시 받았었다.




JR 시부야 역에서 북쪽으로 가는 사이쿄 선을 타면 이케부쿠로 역을 지나 바로 나오는 이타바시 역.

시부야는 물론 이케부쿠로 바로 다음 역이라는게 어색할 정도로 주택가 분위기가 물씬 난다.

역 앞엔 굵은 벚나무들이 있는 작은 공원이 나온다.

마침 벚꽃이 필 시기라 느긋하게 구경하기 좋다.

그래도 역 앞에서 맡은 갓 만들어진 담배 연기라던가 공원 의자에 앉은 사람 일부를 보면 마냥 모두가 아름답고 부자인 그런 곳은 아닌 느낌이었다.


나중에 느낀 점이지만 저 사진의 반대쪽 출구가 더 일반적이고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입구인듯.




역에서 나가자마자 보이는 이 애매모호한 건물은 오늘 1박을 신세질 부겐빌리아 호텔.

이타바시 역에서 걸어서 30초. 바로 앞이라 매우 편했다.

도쿄 돔으로 가는 직통 노선만 있었으면. (신 이타바시 역에는 있다.)

예약 확인과 함께 커다란 캐리어 하나를 미리 맡겨놓았다.

백 팩 하나와 숄더 백 하나. 곧 넣을 짐들이 있기에..




전날 오사카에서 샀던 타코야끼와 편의점 커피 우유.

타코야키는 버스 안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좀 먹기가 애매해서 그냥 지금 아침으로 먹기로 결정.

상하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식어도 맛있었다.

한 알만 먹어도 뭔가 가득찬 맛이 크으..



신 이타바시 역으로 걸어가서 도쿄 돔으로 이동.

여기도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지..

맞은편 프리즘 홀에선 먼저 섰던 물판 줄이 서서히 끝나가는 듯.

이 앞에서 먼저 물판 줄을 섰거나 미리 도쿄돔 구경 온 지인들과 합류했다.

매번 헤어질 때 마다 마지막인 것처럼 아쉬웠지만 어쩌다보니 다시 만나게 되는 사람들.. 그렇지만 매번 만날 때 마다 반갑다.

더욱이, 이번 일본 여행을 다니면서 4일만에 아는 사람을 봤다는 것만으로도.


도쿄돔에는 페트병을 들고 가면 안된다는 말을 들어서 줄 서고 있던 지인에게 물판 물통을 급히 부탁했다.

물건을 입수하고나서 잠시 후 매진 소식을 듣고나서 미리 결정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프리즘 홀 쪽을 지나 도쿄 돔쪽으로 올라가면 새로 만든 굿즈 줄이 기이이일게 늘어서 있는 모습.

나는 사전 통판에서 원하는 물건들을 미리 다 주문해놔서 계획 단계부터 물판 줄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저번 5th 라이브 때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새벽 4시부터 눈비를 맞아가며 섰던걸 생각하면...


그리고.



도쿄 돔.

뮤즈의 깃발이 가득 들어선 모습.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러브라이버들.

사람들마다 러브라이브를 즐기고 지지해온 방식은 각자 다르겠지만, 그리고 도쿄돔을 보는 생각도 각자 다르겠지만.

내가 응원하는 뮤즈가 그 도쿄돔에서 이렇게나 위세를 드러내는 모습은..

도쿄 돔의 상징성과 처절한 티켓팅, 그리고 파이널 라이브라는 사실에 참으로 복잡하다는 심경밖에 들지 않았다.

대단하고 자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엄청 씁쓸한..



내일 다시 볼 것을 기약하며 도쿄돔을 나왔다.

어차피 남는 시간, 지인들과 함께 주문한 선행굿즈 가지러 몰테일로 갔다.

아마 내 기억으론 미타선 스이도바시 역에서 오테마치 역에서 환승, 한조에몬 노선으로 스이텐구마에 역에 하차.

작년에 직접 수령했던 기억을 되살려 가볼까 싶었지만 생각보다 길이 생각나지 않았다.

길을 헤매다가 구글 지도를 찍고 작년보다 더 빠른 길로 도착했다.

건물 안에선 해매지 않고 바로 몰테일을 찾아가 수령.

현지수령비가 0엔. 건당 500엔 하던 시절도 감사합니다ㅠㅠ 하고 썼었는데 더더욱 고마운 마음에 몸둘 바를 몰랐다.

그 자리에서 상자 해체. 들고 다닐 분량을 생각해서 옷 종류는 입고.. 사무실에서 씹뜨억 패션..

울트라 오렌지 2상자에 3만엔 정도의 굿즈들을 들고 다니는건 여러모로 피곤했다.

돌아오는 길에도 마찬가지로 스이텐구마에 역을 찾는데 헤맸다.


기억엔 한조에몬 노선 스이텐구마에 역을 타고 미쓰코시마에 역에서 하차, 긴자선을 타고 스에히로초 역에서 내린 거 같기도 한데 으음.. 칸다역에서 내렸나.. 부정확하네..


시간 남고 할 일 없는 씹뜨억들이 모였으니 아키바로 이동.





작년. 그리고..



니코님 집터.

이젠 없어.




그래도 아직 공원은 있어.



조금 더 걸어가서 아키바 역으로..


아키바 역 근처 6층쯤 하는 곳.

런치 메뉴로 600엔 하던 카라아게 카레 정식.

어두워서 잘 안보이지만 카라아게 뒤에 카레가 있다.


일본 여행을 하면서 무서운 점 하나는 금전 감각이 마비되는 점.

한국에서는 한 끼 600엔이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데, 일본에 오니 600엔이면 싸다 혜자다 하면서 먹게 됐다.




아키바만 오면 매번 찍는 게이머즈 아키바 본점.

맞은편 라디오 회관 앞에서 다른 지인을 기다리며 아픈 다리를 쉬게 하는 중.

저 때가 이치방쿠지 할 때였나..


그 이후론 라디오회관 안에 돌아다녔다.

케이북스 럽라 부스가 줄어도 그땐 아직도 크긴 크더라..

주력으로 모으는 음반 쪽은 손 가는게 별로 없었지만.

이전 라이브 굿즈들도 보이고.


게이머즈에선 뮤즈가 권두로 나온 G's 매거진 4, 5월호를 샀다.


읽고 안읽고를 떠나서 저 표지인데 안 살수가 없다.

저 울레 특전은 있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등록하려니 기간 지나서 등록 못했다.

특전사 실격..

아직도 안읽었네.


그 뒤로 적당히 돌아다니다가 다른 일정 있는 일행들과 헤어지고 단독으로 행동.

무엇보다도 대행 맡긴 티켓을 아키바에서 받기로 했기 때문에.

다행히도 티켓은 무사히 발권됐었다.


시간도 때울 겸 맥도날드에 있다가, 칼스버그 쥬니어가 갑자기 떠올라서 한번 먹어보기로 결정. (맥도날드 말고 큐어 메이드나 가볼껄 하고 지금 후회)



아시아에는 처음으로 들어왔다던가.. 아무튼 칼스버그 쥬니어 아키바 점.

시간 떄문에 그런지 오픈한지 얼마 안된건지 줄이 제법 길다.

밖에 서 있는 동안 미리 메뉴판을 봤는데 가격이 매우 띠용하다.



처음이니 무슨 오리지널 뭐시기 세트.

음료 컵은 S. 어차피 음료 만큼은 무한 리필이니까 ㅎㅎ

게다가 지적이면서도 허세가 가득 찬 닥터 페퍼가 제공된다.

내 입맛과 허영심을 채워주는 닥터 페퍼만 뽑아 마셨다.


가격이 천 엔을 넘는다.

고기 패티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빵의 넓이를  가볍게 넘는다.

역시 고기가 많아야지.


아키바에 들어올 때는 칼스버그 측에선 맥도날드를 라이벌로 생각한다고 했었지만 직접 먹어보면 서로 타켓이 다르다고 나는 생각한다.

음식 종류만 햄버거이지, 햄버거의 질도, 가격도 너무나도 다르다.

맥도날드는 간단하게 한끼 때운다 정도면 칼스버그는 제대로 된 수제 버거를 먹는다 정도.



사진으로 전달이 잘 되는진 모르겠지만 고기가 매우 두껍다.

그리고 쇠고기의 맛이 확 느껴지는게 어우야..

그렇게 고기에 신경 쓰다 보니 내용물은 남았는데 빵이 사라지는 마술, 아니 고오오급 버거 못먹어본 촌놈이 되어버렸다.

내용물이 손에 묻어가면서 미개하게 먹는 내 옆에선 고급스러운 옷을 입은 직장인 커플이 고오급 맥주와 함께 우아하게 버거를 먹으니 비교가 너무 되었다. 쉬펄...



약속 시간이 되서 아키바에서 티켓 대행한거 받음.

소중히 고이 모시고 이타바시 역으로 귀환. 아마도 야마노테 선으로 이케부쿠로, 사이쿄 선으로 이타바시역으로 돌아온듯.

(스이카 내역 검색해도 최신 20개밖에 안나와서 불편함 ㅡㅡ)




무난한 침대 두 개.

같이 숙소 잡은 S군은 소아기호를 가진 보통 사람(본인 요청)이라 안전하게 잤습니다.

사진 내역은 보면 위험할 것 같아서 보여달라고 못했음.



티켓 대신 발권한 것과 받은 티켓 모두 합친..

BD 선행에서부터 기재석까지, 거기에 일요일 미라페스 표와 쿳승 라디오 공개방송 표까지.

저걸 암시장에 팔면 이번 여행 경비의 80퍼 이상은 매꿨을 듯.

물론 다음날 주인에게 잘 드렸습니당



라이브 풀 무장하고 찍은 사진.

장비 점검은 필수죠.


내일 본격적인 라이브를 위해, 그리고 바로 체크아웃을 해야하기 떄문에 어느정도 짐 정리를 해놓고 잘 준비를 했다.

시카코 위통 dvd 부록 지도를 잃어버려서 슬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