μ's 성지순례/3.27~ 나라, 도쿄 돔직관

[FL]3-2. 도쿄 µ's 통합 성지순례 - 다시 혼자가 되어

AlwaLu 2016. 8. 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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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장. [나라] 시카코 성지순례

2장. LoveLive 도쿄돔 공연

3장. [도쿄] 성지순례


1장 시카코 나라 성지순례 : http://seichijunrei.tistory.com/3

2장 LoveLive 도쿄돔 공연 : http://seichijunrei.tistory.com/8


3-2. 9일차. 4.4. 월. 아키하바라 ~ 세타가야다이타 역



숙소는 1박만 예약했기에 짐을 모조리 다 싸들고 귀소본능을 발휘하여 아키바로 복귀했다.
시각은 대략 열시 반쯤.
거대한 케리어와 백팩, 숄더팩(?)을 들고 낑낑대면서 가장 먼저 간 곳은..


규카츠 전문점 이치니산.

아키바 식당 관련으로 종종 소개글을 읽었던 집이라 나름 기대하면서 갔다.

지도 하나 안보고 용케 찾아간게 신기한..

이치니산의 입구는 저 보이지 않는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나오는 지하 1층에 있다.

개점 시각인 11시가 아직 안되서 그런지 문도 닫겨있고 사람도 없었다.

잠깐 바로 근처에 있는 큐어 메이드 건물 사진이나 찍고 와야지...


그 잠깐 사이에 대기줄이 늘어섰다...

언제 이 사람들이 모인거지?

기다리는 동안 메뉴판을 미리 받았다.

규카츠의 무게에 따라서 금액이 달랐다.

백엔 더 얹어서 뭔가 더 주는 1200엔짜리 매뉴로 정했다.

메뉴판에는 규카츠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추천 가이드글이 있었다.

와사비 말고 다른 방법도 있구나..


기다림 끝에 들어간 이치니산은 제법 좁았다.

좌석이 10석 조금 넘는 정도?

주문을 넣고 잠시 기다린 끝에 규카츠가 나왔다.



밥과 국, 그 위로는 각종 찍어먹는 양념 3종, 그 위에는 걸쭉한 무언가 (뒤에 마라는걸 알았다.). 오른쪽에는 메인 디쉬인 규카츠와 와사비, 양배추 등등.

그 위로는 작은 화롯불이 있었다. 규카츠를 살짝 구워먹는 용도.

보이지는 않지만 소금통도 있었다. 독특한 것은 암염을 직접 갈아서 뿌리는, 마치 통후추를 갈아서 뿌리는듯.


규카츠를 먹을까 말까 고민했던 가장 큰 이유가 와사비였는데, 와사비 말고 다른 양념이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와사비를 굉장히 싫어하는 입맛이라.. 그래도 한번은 시도해봤다.

... 아니다. 와사비는 그래도 포기다.





가장 중요한 규카츠.

튀김인데 저렇게 생고기인 부분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점이 조금 놀라웠다.

튀김과 고기 부분이 따로 놀지않고 한몸처럼 붙어있다.


규카츠 위에 와사비를 조금 얹어 먹거나, 소금을 갈아서, 각종 양념을 찍어서, 화롯불 위에 살짝 구워서 먹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맛은 바삭한 튀김 속에 생고기 특유의 미끌미끌한, 하지만 질기지 않고 적당히 씹었을 때 잘리는 정도의 식감.

두껍지 않은 튀김에서 느껴지는 바삭함과 고소함, 소고기에서 전해지는 묵직한 고기기름의 고소함, 거기에 양념이 적당히 보조해주어 느끼한 맛에 질리는 시간을 더 늦추어준다.


개인적인 평가는 한 번은 찾아와서 먹을만하다.

그러나 가격 생각하면 자주 먹기는 부담스러운 정도.

한번 맛본 사람이라면 같은 돈으로 다른 음식에 도전해보는 편이 효용면에서 합리적이지 않을까.

부정적인 뉘앙스같지만 맛 자체는 정말 맛있었다. 


아참. 저 마 덩어리는 밥과 섞어 먹는 용도였다. 아까운 내 100엔..



컴퓨터 써야할 일이 있어서 넷카페를 찾으러 다니다가 발견한 e-sports square 아키하바라.

각종 게임 대회가 열리는 곳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일본 리그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들어만 봤었는데 여기 있었구나..


넷카페를 찾아 들어갔다.

일본 넷카페는 회원가입을 해야해서 회원가입을 하려하는데 여차저차 꼬여서 실패했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다음 목적지로 가자.



아까 이치니산 규카츠 식당 근처에 있는 큐어메이드.

아키바 하면 떠올리는 메이드 카페의 원조.

그리고 무엇보다도 러브라이브에선 빠질 수 없는 성지순례 장소.

큐어 메이드하면 니코린스키나 미나린스키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광고판에는 우미린스키(?)가..

앞에서 볼 땐 카페가 있는 6층보다 건물이 낮아보여서 도대체 6층은 있기는 할까 궁금했다.

엘레베이터 안에도 6층이 있긴 있는데.. 같은 건물이 맞긴 할까?


그렇게 6층에 도착하고, 메이드의 안내를 받아서 착석했다.

큐어메이드 안에서는 사진을 찍을 때 메이드의 허락을 맡고 찍고, 검사까지 받아야 한다.

그래서 아쉽게도 가게 내부 사진은 여행기에 올라온 사진만 찍었다. 규칙은 지켜야지.


카페 분위기는 기대 이상으로 대만족.

메이드 카페하면 떠오르는 모에모에뀽뀽 같은 시츄에이션이 전혀 없어서 대만족.

서로 격식을 차리는 고풍스러운 분위기라 할까..

카페 내부는 러브라이브 애니와 거의 그대로, 메이드는 정통 메이드 복장, 스피커로는 클레식한 음악.

그리고 가격이 메이드 카페하면 떠오르는 금액보다 낮은 금액이라 정말 만족스러웠다.

메이드 카페가 다른 개인 카페의 금액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를테면..



내가 주문한 와플 + 홍차 한 주전자 세트가 750엔.

보통 디져트 + 홍차 세트가 7~800엔 정도.

나머지 메뉴도 일본에서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받는 금액 수준이다.


처음으로 도전한 홍차. 다즐링이였던가? 밀크 없이 스트레이트로 부탁했다.

첫 잔은 메이드가 직접 홍차 찌꺼기 거름망을 대고 주전자를 위아래로 높이조절을 하며 품격있게 홍차를 따라주었다.

다 따르고 홍차거름망을 찻잔에 싹 돌려서 거두어들이는 모습까지.. 하.. 멋있어..

라이브 2일 연속, 공개방송 때 내내 써서 맛이 가버린 목에 촉촉하게 스며드는 느낌.

진짜 영국의 하급 귀족 정도 된 느낌이 들 정도였다.

이런 곳에 가면 평소보다 더더욱 몸가짐과 언행에 주의를 쓰게된다. 좋은 의미로.


메이드의 허락을 받아 사진을 찍고, 확인한 후 홍차를 한 모금 마셨다.

오오.. 적당히 쌉쌀한 맛.. 아 이래서 사람들이 홍차를 마시는구나..

큐어메이드에서 홍차를 배웠습니다.

예전에 오후의 홍차 밀크티(패트병)을 마셨을 때는 이건 좀 내 입맛은 아닌데 싶었는데.. 홍차는 앞으로 스트레이트로.


와플의 잼은 상당히 달았다.

단맛에 껌뻑 죽는 단맛 변태 입장으로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혀가 얼얼할 정도로 단 와플을 먹고 씁쓸한 홍차 한 잔.. 아 이게 티타임이구나..

아이스크림도 딸기 맛에 딸기 잼이 섞여서 달콤한 맛이 났다.


먹는 와중, 중간 합류하기로 했던 일행 S군이 도착했다.

S군도 메이드 카페는 처음인듯.

이 친구에게는 조금 성에 안차는듯 했다.





계산대 옆 사진 1. (당연히 허락맡고 찍음)

큐어메이드 굿즈와 러브라이브 굿즈가 같은 진열장에 있다.

인형이 마치 코토리와 우미를 연상케 한다.




계산대 옆 사진 2. (역시 허락.. 이하 생략)

가게 구조는 오른쪽 위와 그대로다. 애니메이션 그대로다.

러브라이브 1기 9화를 본 사람이라면 뽕에 차오를 장소임에 틀림없다.

러브라이브 떄문에 온 카페였지만 러브라이브가 아니더라도 정말 만족스러운 쉼터를 찾았다.

아키바 올 때마다 다시 오지 않을까..




다음으로 간 곳은? 바로 이 건물.

이곳에는..



파이널 판타지 에오르제아 카페!

솔직히 갔다온 다른 사람들 말만 들어보기만 하고 이번 여행때 갈 염두도 안뒀던 곳.

S군이 가자고 해서, 마침 딱히 정해둔 예정도 없기에 따라왔다.

나도 쪼랩이지만 파판 온라인 조금 했기도 했으니.


카페는 시간을 정해두고 예약 형식으로. 대기표를 받고 대기한 이후, 입장 시간이 다 되갈 때 줄을 서서 미리 주문을 하고 입장하는 방식이었다.


먼저 갔다온 사람의 글에 의하면 점원 중 한명이 라라펠같이 귀엽다고 했는데 맞는 말이라 생각했다.



카페 내부, 윗쪽 사진.

이 시기가 부활절 관련 이벤트 하는 시기라서 모그리 밑에 달걀 모양의 스티로폼 그림을 그려넣는 이벤트를 했다.

카페 내부는 파판 분위기 나게 잘 만들어뒀다.

사진에서 안보이는 벽면엔 파판 관련 영상이, 모그리 건너편엔 파판을 직접 할 수 있는 컴퓨터가 비치되어 있다.

한국판은 접속할 수 없었다..


음식이 나오기 전, 경품 추첨 이벤트로 했다.

그 결과는?

포스터 당첨! 포스터 사진은 아랫쪽에.


경품 추첨이 끝나고,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내가 주문한 음식은 이 카페에서 가장 유명한..



리바이어선 냉면(?)이다.

김은 센스있게 리바이어선 무늬로 잘려있다.

리바이어선 컨셉 답게 색이 째하고, 차갑고 해산물이 깔려있었다.

의외로 먹을만하긴 했다.

맛있다고 하긴 좀 그렇고.. 레몬만 없었으면 의외로 맛없다 싶은 부분을 지적하지 못할 정도.

국물 색이 식욕을 떨어트리는 색 치고는 먹을만했다.

면도 적당히 굵어서 씹는 재미가 있었고, 해산물들도 내가 가리는 해산물들이 별로 없었다.

면과 해산물만 놓고 보자면 한국식 냉쨤뽕 생각이 날 정도. (국물을 뺴면..)

S군은 무난히 닭 음식. 솔직히 맛 생각하면 저게 맞는 선택이다. 



S군이 주문한 마나포션.

마나포션을 같이 나온 얼음물에 섞어 마신다.

색은 비슷해보여도 리바이어선 국물과는 비교조차 미안할 정도.

맛은 평범한 하와이 블루?



이벤트로 달걀 그리기.

나는 코토리 느낌 나게 단색으로 그렸다.

한쪽 구석에 전시.


시간이 다 되어 우리들은 카페에서 나왔다.

그리고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다.

이번 여행에서 수도없이 일행들과 작별인사를 해왔지만 이번 인사는 정말 마지막 인사.

그렇게 S군을 보내고, 남은 기간 나 홀로 다니는 여행이 다시 시작되었다.


아침부터 들고다녔던 캐리어와 가방들을 가지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야마노테 선 서쪽으로 이동했다.

여러모로 국뽕에 잠깐 취하게 만드는 환승을 거친 후(신주쿠 역에서 환승) 도착한 이곳은,



세타가야다이타역.

위치는

시부야에서 오다큐선 타고 내려가면 나온다.

숙소가 시모키타자와였으면 급행을 탈 수 있었는데 완행을 타야해서 아쉬운 부분.


역 주변은 그야말로 일본 주택가.

도쿄 북쪽에 가까운 센고쿠역 쪽은 부자+학군 주택가라는 느낌이라면 세타가야다이타역 주변은 그보다는 조오금 덜 부자 동네에 학군이라는 느낌은 별로 안받는 주택가.



밤이라 그런지 역과 직선거리는 가까운데 길이 좀 더 복잡한 느낌이 등렀다.

다리를 건너, 이 길을 올라가면 마치 연립주택같은 숙소가 나왔다.

이번 도쿄 서쪽(야마노테선 기준) 성지순례 2박 3일동안 신세를 질 숙소.



이번 숙소는 숙박업소 치고는 가정집 느낌이 물씬 나는 곳이다.

평범한 일본 도쿄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었는데 의도치 않게 딱 맞는 곳을 찾았다.

아주 편한 시설은 아니였지만 넓은 방, 편한 침대. 작은게 아쉽지만 그래도 TV.

짐을 풀었으니 저녁을 사러 가야지.



역 바로 옆 로손 편의점.

베이컨이 이렇게 싼 물건이였나..? 편의점인데? 싼게 맞는건가? 혼란이 왔다.

그렇게 장을 보고..



지금 펼쳐보는 파판 카페 경품.

저긴 분명 도박장인데.. 골드 소서였던가? 


오늘 저녁.

먹는게 남는거다!

꾸역꾸역 먹었다.

맛 자체는 미미! 떠오를 정도는 아니지만.


저 우동 시리즈 중에서 오사카에서 먹었던 맛이 내 마음에 쏙 들었던 우동이 있었는데 아직도 그 우동이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서 슬프다...


그렇게 도쿄 서쪽 첫 입성을 하고 TV를 뒤적거리다가 끄고, 대략적으로 내일 일정 계획을 쨘 후, 여행 처음으로 알람을 맞추고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