μ's 성지순례/3.27~ 나라, 도쿄 돔직관

[FL]3-1. 도쿄 µ's 통합 성지순례 - 라이브 이후의 쿳승과 귀소본능

AlwaLu 2016. 8. 7. 21:14
반응형

목차

1장. [나라] 시카코 성지순례

2장. LoveLive 도쿄돔 공연

3장. [도쿄] 성지순례


1장 시카코 나라 성지순례 : http://seichijunrei.tistory.com/3

2장 LoveLive 도쿄돔 공연 : http://seichijunrei.tistory.com/8


3-1. 8일차. 4.3. 일. 도쿄 그린 팰리스 호텔(이치가야역) ~ 아키바 ~ 도쿄역


도쿄역에서 일행과 헤어진 후, 쿳승 라디오 공개방송을 보러 같이 예약한 일행 한 명과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장소는 도쿄 그린 팰리스 호텔. 이치가야역 주변이였다.

사실 가는 길은 일행이 안내를 해줘서 나는 따라가기만 했다.


이번 이벤트는 1. 콘체키 & 2. 고라토라 공개수록 + 3. 야마구치 리카코 생일 파티

총 세 번의 이벤트가 열린다.

멍청하게도 처음에 쿳승 이름이 있는 콘체키 이벤트만 샀다가 뒤늦게 나머지 공연 중에서 2부까지밖에 못구했다.

이벤터라면 기회가 있을 때 일단 잡고 뒤에 생각하자.





들어가는 곳은 호텔 아랫쪽 후지노 아이다? 후지의 사이(間) 라고 불리는 장소.

굿즈를 파는 곳을 지나면 보이는 노란 문으로 들어간다.

굿즈는 와타나베 유이 굿즈가 많았던걸로 기억한다.




호텔 건물 앞에서 내려가면 이벤트장이 나온다.

가보니 나같은 오타크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었다.





입장. 회장 안의 모습. 마치 기자회견장 같은 분위기를 낸다.

제법 뒷자리에 구석자리였는데 그래도 제법 가까워보였다.

어제까지 돔 라이브 좌석 거리를 생각하면... 이것이 소규모 이벤트의 장점 아니겠습니까 ㅎㅎ


들어가자마자 사연 접수하는 종이가 있길래 번역기 돌려가면서 열심히 썼다.

질문은 두 가지. 일상 보고와 .. 하나가 뭐였더라..




오뎅 이불에 돌돌 말린 히키코모리같은 녀석은 이 호텔의 마스코트. 이름은 치쿠와 히메.

중간중간에 등장해서 방송에 참가했던..가?



1부 기억나는 대로.

콘체키 방송은 쿳승 + 리카코, 게스트로 와타나베 유이.


시작 전에 리카코가 먼저 헤어스타일 바꼈다, 어제 열심히 했다로 라이브 언급을 했다.

쿳승은 짧게 열심히 했습니다. 이정도로만 언급하고, 러브라이브 관련 언급은 일절 하지 않았다.


돔 라이브 이후 가장 빠른 공식 행사라서 쿳승이 어떤 모습일지 걱정 반 호기심 반이였는데, 이 모습을 보고 쿳승이 역시 프로는 프로구나, 참 강한 사람이구나 하고 감탄했다.


공개방송은 http://www.nicovideo.jp/watch/1462681477 (유료방송)

사실 이벤트를 본지 넉달이 넘어서 기억이 잘 안난다. 이벤트 내용 자체는 여기 글을 보는게 더 좋은듯.

http://khrislog.net/post/144341883710/201643-%EC%BD%98%EC%B2%B4%ED%82%A4-%EA%B3%B5%EA%B0%9C%EC%88%98%EB%A1%9D-%ED%9B%84%EA%B8%B0


솔직히 라이브 다음 날 하는 행사라서 몸이 괜찮을지, 정신적으로 괜찮을지 걱정했는데 걱정을 덜었다.

이벤트 장에는 건강하고 자신이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쿳승이 있었으니까.

선물 추첨은... 꽝.



2부 공연도 있기에 점심을 먹으러 일행과 함께 나왔다.

호텔 주변은 적당히 먹을만한 식당이 안보였다. 그나마 편의점 정도?




대로변까지 걸어가서 찾은 어느 라면집. 지하에 있었다.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다.

그냥 무난히 먹고 나왔다.





2부는 호랑이(한신) 좋아하는 라디오 공개방송.

사진에서도 느껴지지만, 1부에 비해 야구 유니폼을 입은 관객들의 비중이 급격하게 늘었다.

한신 뿐만 아니라 다른 야구 팀 유니폼들도...

자리는 아까보다 더 앞, 더 가운데 좌석. 근데 앞사람 머리 때문에 오히려 아까 좌석보다 보기 불편한 느낌이..

내 뒤에는 역시나 럽라 라이브를 뛰고 오셨는지 목이 다 쉰 분이 라이브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사연 주제는 일상 보고, 야구를 별로 안좋아하는 쿳승과 리카코에게 야구를 좋아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글.

엨읔엨읔 하면서 썼지만 역시 당첨되지 않았다..


방송 내용은 여태껏 들었던 라디오 방송 중에서 가장 신선, 충격적이였다.

호스트는 와타나베 유이와 1부의 사회자인줄 알았던 마츠자키 레이.

관객들 주의집중은 1부에선 쿳승의 박수였지만 2부에선 한신의 응원 박수였다.

유이톤이 흐아이 하이 하이 하이 하이 하이~ 짝짝 이게 굉장히 인상적이였다.

한신 응원 박수라서 그런지(나중에 알았지만), 잘 조련된 관객들이 처음부터 박수를 정확하게 쳤다.

방송 내용 자체도 한신 골수 아재 유이톤과 야쿠르트 팬인 레이가 만나서 그런지 온통 야구이야기였다. (야호)

마침 한창 야구할 때라서 그런지 무려 야구 스코어 생중계를 하면서 방송을 진행했다.


관객들하고 대화를 할 때도 어느팀인지 물어보고 진행할 정도.

게스트로 왔던 쿳승과 리카코는 신기한 표정ㅋㅋㅋ

대체적으로 야알못 쿳승에게 유이톤이 열심히 영업하...지만 실패하는 분위기.

유이톤이 당하는 상황 설정이 너무나도... 아... 나도 유이톤 괴롭히고 싶다...


그 중에서도 백미는 야구 용어 맞추기.

쿳승 특기인 까불까불 거리기가 발휘되어서 고의적 트롤링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재밌는 오답들을 쏟아냈다.

유이톤의 설명에 알아듣는 척 하면서 엥 그거 몰라여 ㅎㅎ 할 때 멘탈이 갈려나가는 유이톤 귀여워...


여차저차 쿳승과 리카코는 야구에 대해 조금이라도 가까워지...진 않았지만 재밌게 즐기고, 정해진 2부 폐장 시간이 가까워오자 유이톤이 마지막으로 한신 응원가 합창을 유도했다.

노래 부르는 도중에 호텔에서 안내방송으로 곧 폐장합니다 안내방송까지 나갔다 ㅋㅋㅋ

유이톤은 지지않고 무려 2절 이상을 부르기 시작.

시간이 다 되자 호텔측에서 정말로 노래 부르는 도중에 끊어버렸다.

유이톤이 허둥지둥 거리면서 끝까지 마무리하면서 퇴장헀다.


기대하지 않았던 2부였는데 생각보다, 개인적으로 1부보다 더 재밌었다.

일단 야구 주제에, 유이톤이 그야말로 조막만한 얼굴에 귀엽고 허둥지둥하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말 그대로 하라주쿠에서 걸어다니면 나올법한 일본의 '카와이' 그 자체라는 느낌이 들 정도.

솔직히 마음 속으로 응원하는 팬이 됐다. (그 뒤로 방송 하나 챙겨보지 않았지만...)


그렇게 2부가 끝나고, 당일권 조차 없는 3부 행사를 뒤로 하고 행사장을 나왔다.



아마도 오챠노미즈, 스이도바시 쯤. 전철 안에서.

흐리지만 그래도 벚꽃철이다.

마치 녹차 색같은(나쁘게 말하면 녹조색) 강을 끼고 아키바로 간다.

일 없으면 결국 아키바 가게 되더라...



아키바, 보행자거리.

서니데이송 구도였던가?




아마도 화장실이 급해서 갔던가?

칸다묘진 화장실이 있는 작은 공원.

벚나무가 굵고 공원이 아담해서 동네 꽃놀이 하는 분위기가 물씬 난다. 아~ 나도 도쿄 거주민이야~




에미츤 에마.

이거 뜯어간 놈은 부랄 뜯어버릴테다. (없으면 어떡하지?)

에미츤 애껴라... 나는 많이 애낀다...



반대편 쪽에 있던 소라마루 에마.

이런 에마 하나하나가 별 일 없어도 자연스럽게 칸다묘진에 오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에미츤, 소라마루, 그리고 다른 맴버, 그리고 우리 모두의 바람대로 공연 자체는 어쨌거나 성공했다.




왠지 익숙한 이 구도, 건물은..



그리고 익숙한 강 옆 나무바닥(과 교복)은...



럽장판에서 귀국한 µ's를 격하게 보러 왔던 그 장소.

위치는 대략 아키바역에서 칸다 우체국과 타케무라 가는 길에 있는 다리.

저 커다란 광고판에 µ's 단독 광고판이 있다는게 얼마나 대단한걸지 간접적으로 실감할 수 있었다.



다시 도착한 칸다묘진.

밤에 오는건 처음이라 익숙한듯 조금은 낯선 분위기.

밤에 찍는 벚꽃 또한 묘한 분위기다.




러브라이버들에게 유독 관심을 못받는 칸다묘진 정문.



밤, 차분한 분위기의 경내.

물판도 저녁 8시쯤이면 닫는듯.

참배하는 곳은 계속 열려있다.


여기서 같이 온 일행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각자 무리해서라도 여기까지 온 과정, 그리고 앞으로의 뮤즈, 앞으로의 우리들의 이야기.

우리들 모두가 너무나 힘들게 왔고, 그만큼 마음속에 뮤즈를 모셔두고 아껴왔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그만큼 마음이 너무 아팠나보다.



돌아가는 길, 아키바 애니메이트 점원 시카코.

나마뮤즈 중에서 당시 아키바에 사진이 가장 많이 걸린건 시카코가 아닐까..

크으.. 시카코 날아욧!


그렇게 일행들하고 기약없는 이별을 하고, 나 홀로 우에노에 있는 숙소로.

도착하고 아쉬운 마음에 다시 길을 떠났다.

우에노 역에서 남쪽으로, 남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나오는, 개인적으로 사연있는 이 거대한 역은 도쿄역.


그 넓은 도쿄역 중에서도 마루노우치 방면으로 나가면 보이는 그 곳은..



너무나도 공허한 하늘이 한껏 마음의 빈곳을 만드는 그 곳은..




스노하레 성지인 도쿄역 마루노우치 방면.

일본에 와서 본 풍경 중에서 가장 단순하고 공허한 광경이였다. 정말 아무것도 잡히지 않을듯한 풍경.


뭐에 홀린듯 도쿄역으로 나갔고, 홀린듯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고, 멍하니 다른 사람들을 보았다.

시각이 대략 9시 쯤이라 그런지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도 수가 적었다.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그런지 중간에 끼어들지 못했다. 뭔가 그 사람들만의 단단한 유대감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지 못해서.

그저 나홀로 멍하니 앉아있었다.

어디선가, 조금 더 자세히는 저 건물 오른쪽에서 모멘트 링이 흘러나왔다.

음악이 흘러나오는 곳을 바라봤지만 그 곳엔 음악이 나올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의야해서 길을 건너 더 가까이 다가갔다.

저 오른쪽 건물 안에서 나는 소리인가? 위를 보았지만 확실히 저 창문 너머에서 나오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 와중에도 가늘지만 선명하게 모멘트 링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아무리 맴돌아도, 찾아봐도, 둘러봐도, 도대체 노랫소리가 어디에서 나오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설마..


아쉬움을 뒤로하고 도쿄역으로 귀환.



시간대가 맞지 않지만 뮤즈가 모였던 그 장소.

건물 자체가 서양식 건물을 많이 따라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제법 서양 느낌이 산다.

건물 천장을 찍은 사진이 안보여서 아쉽다.

다시 우에노역 근처 숙소로.



여행 오면 먹는게 남는거라고, 술과 안주를 사왔다.

프로모션이 진행중인건지 극 키레 술과 감자칩 안주는 숙소에서 1인 1개씩 공짜로 배부했다. 올ㅋ 개꿀ㅋ

근데 극키레 저 술은 드라이공법이라 그런지 뭔진 몰라도 입 안에 넣었을 때 느낌이 매우 부담스러울 정도로 강렬했다. 개인적으론 비추.



뮤즈도 나왔던 엠스테.

씹덕답게 와 티비에 나나가 나와 우오옹 하면서 찍었다.



어질러진 숙소.

어딜 가든 5분 이내 어지르는 능력이 있어서 매번 퇴실할 때 귀찮아진다.

이 숙소에서 신기했던게 100엔을 넣으면 읍읍 영상이 나온다. 100엔당 10분.

예전부터 이런 현실 동전으로 과금하는 방식이 있다면 좋을텐데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보니 신기했었다.


그렇게 라이브가 끝난 온전한 첫 날이 끝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