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투자 발상/한국(리츠 위주)

우마무스메(말딸) 보고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샀다

AlwaLu 2021. 4. 1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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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26 추가 - 저는 카카오게임즈 21년 3분기 실적발표 즈음 전량 매도했습니다.

글 쓴지 오래된 점을 감안해주세요.)

 

 

본 글은 카카오게임즈 기업 분석 글이 아닙니다.

투자 권유와 같은 목적으로 쓴 글이 아닙니다.

투자자의 입장 보다는 일개 게이머의 입장을 좀 더 담아봤습니다.

 

코스닥. 배당 없음. 

투자 전략이 배당주를 매달 적금처럼 매입하는 방법인 제 투자 성향과는 맞지 않는 주식입니다만..

소액으로 샀습니다. 약 50만원 정도.

 

글 내용을 대략 정리해보자면

 

- 우마무스메(말딸) 출시 기다리는 중. 과금같은 느낌으로 주식을 매입.

- 내가 겪은 범위에서 카카오게임즈 운영이 생각보다 괜찮다.

- 우마무스메가 주가를 올릴 정도로 비중있는 게임까지는 안될 것 같다.

 

이렇게 글을 구성했습니다.

 

스스로 카카오게임 인식을 바꾸다.

 

매입하기로 마음 먹은 이유중 90%가 우마무스메(일명 말딸), 10%가 프리코네.

여태껏 프리코네를 하면서, 그리고 주변에서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들으면서 의외로 운영이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스마트폰 초창기 시절부터 한동안 for kakao가 붙은 게임은 믿고 거른다던 시절도 있었는데 어느 시점부터 꽤 괜찮다는 말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미소녀가 나오는 모바일게임 소식을 주로 접하다보니..

이쪽에선 프리코네와 뱅드림을 운영하면서 평가가 괜찮아진 모양입니다.

카카오가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게임의 신이라고 불리는 날이 올 줄이야...

 

1boon.kakao.com/thisisgame/news002594

 

[기자수첩] 비난 받던 카카오가 프리코네를 통해 ‘게임의 신’이 된 건에 대해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 2.0 업데이트 발표… <프리코네> 유저들은 왜 카카오를 “빛카오”라 부를까?

1boon.kakao.com

프리코네, 뱅드림, 가디언 테일즈 모두 문제가 없었던건 아니지만 이정도 운영이면 꽤 괜찮다 싶었습니다.

프리코네는 지금도 소액으로 정기 결제를 하고 있기도 하고..

 

그러는 와중에 나온 게임이 우마무스메.

원래 계획대로라면 한참 전에 나왔어야 했는데 이런저런 문제로 못나오고, 홍보용 애니메이션만 나와서 다들 게임은 못나온다고 생각했었습니다만..

의외로 출시를 했고, 더 의외로 이런쪽 게임 치곤 엄청 잘 만들었다고 들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됩니다.

 

youtu.be/Y7oer12Xbqc

적당한 소개 영상이 없어서 모 스트리머 방송 편집본으로...

 

검증된 육성 시스템, 박진감 넘치는 경주, 집요하다 싶을 정도로 파고든 고증을 바탕으로 하여 경마에 미소녀 탈을 씌우기 + 뜬금없는? 라이브 공연같은 진입장벽(?)을 일본에선 가뿐히 넘어서 압도적인 1등을 하게 됩니다.

 

일본어 까지는 하면 되긴 하지만 국가 제한도 걸려있어서 편하게 게임하고자 한국 서비스를 기다리던 와중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를 들여왔고, 기다리다못해 주식까지 사게 됐습니다.

 

 

한국판 우마무스메가 잘 나갈까?

 

여기에 대해선 조금 회의적입니다.

제법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프리코네도 카카오게임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많지않아보입니다.

2021년 2월 9일 카카오게임즈 보고서. 이베스트 투자증권 성종화 에널리스트.

 

20년 4분기 기준으로 모바일 게임 중에서는 달빛조각사와 가디언테일즈만 따로 표시를 할 뿐, 나머지 모바일게임은 기타 항목에 넣어놨습니다.

아마 프리코네도 기타에 포함이 되어있겠지요.

 

우마무스메가 진입장벽이 제법 있는 게임이라고도 생각하고, 일본에서 1등을 하더라도 한국 시장에서도 잘나간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 우리쪽에선 나름 화제인 게임이기도 해서 어느정도 코어층은 자리잡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21년 출시 계획에도 없어서 한참 기다려야 할 것같은 부분도 있고요.

 

카카오게임즈 21년 신작 라인업 계획. 카카오게임즈.

개인적으로는 우마무스메가 프리코네 정도만 해줘도 성공적이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그보다 더 잘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우마무스메를 보고 카카오게임즈 매입하는건 괜찮을까?

 

개인적으로는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우마무스메 게임이 기대되고, IP가 마음에 들어서 굿즈삼아서 사는것 까지는 OK.

그렇지만 그게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정도로 수익을 내거나 비중을 차지하진 않을꺼라 봅니다.

 

지금 카카오게임즈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게임은 오딘, 엘리온 정도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더 추가하자면 달빛조각사? 영원회귀 : 블서 정도?

달빛조각사는 제가 그다지 좋게 평가하고 있진 않고.. 블서는 유저수를 늘리는데 한계가 보이는 것 같아서 회의적으로 예상합니다.

어쩌면 의외로 프렌즈파티골프에서 크게 터질수도 있고요. 워낙 IP도 막강하고, 제가 잘 모르는 스크린골프 쪽이라 예상이 잘 안가네요.

 

우마무스메가 화제성은 있지만 카카오게임즈 내에선 비중이 (적어도 초반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

우마무스메 때문에 카카오게임즈 주식에 관심이 생긴다면, 그리고 투자금액을 높인다면 다른 게임들이 앞으로 잘나갈지 살펴보는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게 아니면 굿즈처럼 묻어두거나. 과금했다고 생각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