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대출 받아서 USOI를 사고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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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해서 USOI 주식 매입을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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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해서 USOI 매입을 권하지 않는 이유

 

 

연 배당률이 40%를 넘는 월배당을 보면 '대출 금리가 좀 비싸도 이자율과 배당률 차이가 크니까 충분히 해볼만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기 쉽지 않을까 합니다.

대출 받아서 USOI를 매입하고 상환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만약 지금 USOI를 사려고 대출을 받는다면?' 입장에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글의 결론은 '지금이라면 대출을 안받고 싶다' 입니다. 대출을 하지 않는걸 권합니다. 대출 여부와 관계없이 투자의 책임은 제가 아니라 투자자에게 있습니다. 본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라 투자 경험을 정리하기 위한 글입니다.

 

- 최악의 상황에서 대처를 어떻게 할 것인가.

원금 손실이 있는 투자는 항상 이 부분을 생각해야 합니다.

장사가 잘 되는 상상만 하는 창업의 위험성처럼 투자도 잘 될 경우만 생각하면 그렇지 않을 경우 바로 대처하기 어렵습니다.

대출은 '처음부터 지고 들어가는 싸움'이라서 더더욱 리스크 관리 시나리오를 쨔고 대비해야 합니다.

 

- 초기 비용을 감수하는데 얼마나 기다릴 수 있는가 (본전)

대출 이자 등 대출 비용, 환전 수수료, 증권사 수수료, 주가 변동 등 대출 매입을 결정했다면 초기 비용이 반드시 발생합니다.

그 비용이 어느정도로 클 지 모르겠지만 당분간 손해라도 본전을 찾을 때 까지 감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당시에 1년 안에 본전을 생각했고, 그 때는 그래도 괜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USOI는 만기가 있는 상품이라 오랫동안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다시 확인해보니 37년에 만기라고 하네요.)

 

- 배당금이 떨어지는 경우

금리가 연 5~6%라고 생각해봅시다. 이보다 더 싼 금리로 대출받기는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세후 배당률이 월 1% 이하로 떨어진다고 생각해봅시다. (이 배당률도 고배당이긴 합니다만.)

상환과 재투자를 50:50으로 한다면 갚은 금액보다 월 이자가 더 클 것이며, 상환만 한다고 해도 대출액이 잘 줄어드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 주가 하락 (유가 하락, 배당락 등)

지금 주당 5.8 정도 하는데.. 주가가 오르면 다행이지만 만약 5.4 이하로 떨어진다면 어떨까요.

최근 가장 많이 떨어진 경우는 5.5에서 4.7정도 까지 떨어진걸 봤습니다. 금방 회복은 됐지만.

주가 하락과 높은 금리가 겹치면 '본전'을 회복하는데 최소 3~4달이 걸릴 것으로 봅니다.

 

- 목돈이 필요한 상황

앞일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며, 부동산, 자동차, 결혼, 건강 등 목돈이 필요한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목돈이 필요한 상황이 온다면 USOI로 재미를 보기도 전에 매각을 해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점을 고려할 듯 합니다.

- 내가 대출을 얼마나 받을 수 있고, 이자는 얼마나 될지

- 앞으로 목돈이 들어갈 상황이 올지, 그리고 온다면 자금 조달을 어떻게 해서 해결할 것인지

- 주가가 하락할 때 어디까지 떨어질 것인지, 그리고 그걸 회복하기 위해서 얼마나 걸리며 견딜 수 있는지

- 만약 100% 손실이 난다면 대출은 어떻게 상환할 것인지

- USOI를 중간에 매도 / 만기일까지 들고 있기 중 어떻게 할지, 중간에 매도한다면 그 기준은? Call date 때 매각할 금액은 어디까지 감수할 수 있을지

 

배당과 이자 차이가 아주 유혹적인 상품이지만, 그것만으로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 투자할만한 상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상식을 벗어나는 고배당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