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투자 발상/미국

두 번은 속지 않는다. WPG를 매도한 이유

AlwaLu 2021. 2. 2.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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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투자 권유 글이 아니며, 투자의 결과는 투자자에게 있습니다.

주식 하나 매수 매도한게 뭔 대수냐 싶긴 하지만 매도할 일이 별로 없는 포트폴리오이기도 하고, 스스로 매매를 되돌아보려고 글을 써봅니다.

 

대략 흐름은

- 고배당때문에 들어갔다가 유가 폭락으로 물리고 물타기

- 6월에 회복되나 했는데 다시 빠짐(1)

- 9주를 1주로 역분할(2)

- 이유를 모르는 급상승(3)을 보고 매도

- 다시 매수를 만약 고민한다면...

 

 

고배당의 유혹

 

처음 WPG를 매수했던게 2019년 11월 중순부터 20년 1월 말까지 분할매수를 가장한 매입을 했었습니다.

WPG 배당 기록. seeking alpha

분기별로 $0.25, 연 1$를 배당하던 주식이었습니다.

주가가 $4인 경우 배당률이 25%에 달하는 미친 고배당 주식이었습니다.

물론 아래 차트처럼 쭉 우하향하던 주식이었지만 어차피 떨어지면 배당률도 높아지고 물타기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수했던 주가의 범위가 대략 $3.24~$4.44(역분할 전 주가)였습니다.

19년 10월 ~ 20년 10월 WPG 주가. yahoo finance 

그랬던 주가가 코로나, 유가 폭락이 터지고 주가가 소숫점대로 떨어져버립니다.

여기서도 물타기를 해서 평단 $1.2~$1.3 정도로 떨어트렸습니다.

회복이 되면, 배당이 시작되면 급격하게 오를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이후 회복하는 다른 주식들과 달리 회복이 거의 없었습니다.

 

 

청산할 수 있었던 한 번의 기회

 

그러다 6월 즈음, 매도의 기회가 한 번 왔습니다.

위의 차트처럼 급격하게 올랐습니다.

이유는 있을만했습니다.

20년 2월 ~ 20년 9월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coronaboard.kr

6월은 코로나19 감염자가 진정되어가는 추세였고, 이대로 수그러들면 오프라인 쇼핑몰이 회복될 것이다는 논리였습니다.

그걸 포함해서 더 욕심을 내서, 이대로 회복이 되면, WPG가 배당을 재개하면 어마어마한 상승과 배당률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그 이후 다시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WPG의 주가는 다시 소숫점으로 떨어졌습니다.

이걸 겪으면서 WPG를 매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매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처음 했습니다.

 

 

9주 → 1주 주식 역분할 결정

 

증권거래소에서 주당 $1아래를 유지하면 상장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이유로 9주를 1주로 합병하는 주식 역분할이 결정되었습니다.

저는 별로 안좋게 봤습니다.

1년에 배당을 합병 이후, 주당 $9를 줄 수 있을까?

주당 $9 정도를 주는 리츠가 있긴 있을까?

여기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봐서 기회가 된다면 매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 주가가 급등했는지 모르겠다.

 

seichijunrei.tistory.com/102

 

도대체 왜? WPG 주가가 급상승? 공매도때문인가?

본 글은 투자 권유 글이 아니며, 투자의 결과는 투자자에게 있습니다. 미리 이야기하겠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못찾았습니다. 다만 그 이유를 추측해봤습니다. - WPG가 발표한 자료로는 납득할만

seichijunrei.tistory.com

지난주에 보유하고 있었던 WPG 주가가 급격하게 상승해서 혼란스러워서 썼던 글인데, 글 말미에 썼듯, 매도했습니다.

 

역분할 이후 주가가 상승하곤 있었지만 급증한 이유는 도저히 찾을 수 없었습니다.

WPG 내부적으로도 주가가 상승할만한 뉴스도 없고, 리테일 리츠 업계에도 호재가 딱히 없는데 주가가 급상승한다?

작년 6월이 떠올랐습니다.

각을 보고 내릴 때가 됐구나..

 

$16에 팔 기회는 놓쳤지만 $15.2 정도에 매도했습니다.

그 이후 글을 쓰고 있는 2월 1일(미국장 기준) 종가 기준으로 주당 $12.36까지 떨어졌습니다.

지금까지는 맞는 판단이었지만 그 이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요.

 

 

미련이 남아서 다시 매수할까 고민한다면?

- 주가가 $8 아래로 떨어지면

- 미국 소매업계 회복에 확신이 든다면

- WPG.PH나 WPG.PI처럼 우선주도 고민

 

(추가) 21년 3월 5일 즈음, 파산 신청 준비한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CBL이 자꾸 떠오릅니다.

 

더 떨어졌을 때 더 샀었다면 이득이 더 많았겠지만, 어찌 생각하면 적어도 손해 안보고 잘 팔기는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